美, ‘믹스커피’ 위험성 경고...블랙커피는 “ok”
크림이나 우유, 설탕을 추가한 이른바 믹스커피에 대한 공식 경고음이 내려졌다.
미국의 최고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식사지침자문위원회(The 2015 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20일 발표한 2015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커피에 크림, 우유, 당을 첨가하면 칼로리를 높여 건강에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위원회(DGAC)는 “하루 3-5잔의 (블랙)커피는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매일 섭취하는 커피의 적정량을 놓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DGAC가 공식 견해를 밝힌 것이다. DGAC의 권고안은 미국 농무부, 보건후생부 등이 미국 시민, 학교 등을 대상으로 식사 지침을 마련하는데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원회는 ‘커피에 대한 건강 보장’ 항목을 통해 하루 3-5잔의 커피는 몸에 좋을 수 있지만, 카페인이 많이 든 대용량 에너지 음료는 멀리하고 임신부는 하루에 커피를 2잔까지만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믹스커피는 커피 1티스푼에 설탕과 분말 크림이 각각 1.5 티스푼 정도씩 들어간 것이 많다. 1잔의 칼로리가 55kcal 정도나 된다. 블랙커피 1잔의 열량 5kcal과 비교하면 상당한 칼로리다. 믹스커피 1잔을 마시면 포화지방도 1.5g 섭취하게 된다. 과일과 채소 위주로 철저한 식이요법을 실천해도 믹스커피 몇 잔에 다이어트를 망칠 수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설탕 과다 섭취가 비만의 주범이라며 하루 섭취량을 6티스푼(25g)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한바 있다. DGAC는 “설탕과 소금, 포화지방의 과다 섭취가 비민과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급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