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엔 콩.... 여성엔 효소식품 큰 효과

남성 탈모엔 콩.... 여성엔 효소식품 큰 효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푸짐한 설 차례상에서도 탈모에 좋은 음식을 찾기 마련이다. 먹거리만으로 빠진 머리를 되돌릴 수 없지만,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탈모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탈모를 지연시키는 데엔 도움이 된다.

설음식인 떡국에서도 탈모에 좋은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떡국에 고명으로 더하는 달걀이다. 달걀에는 비타민B 복합체의 하나인 ‘비오틴’이 함유돼 있다. 비오틴은 신진대사에 필수적이며, 탈모증과 피부염 등의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차례상에 삼색나물로 올라오는 시금치에도 비오틴 성분이 풍부하다.

탈모에 좋다고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은 콩이다. 콩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 여성호르몬의 특성을 가진 피토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 물질은 남성형 탈모증을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 함유된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도 탈모 예방에 유익하다.

국내에서는 검은콩과 밀, 쌀겨 추출물이 모발 세포 성장효과를 나타내고, 제라늄 로즈 오일과 목초액이 모발 성장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해조류와 녹황색 채소, 미네랄이 많은 음식 등도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탈모로 고민하는 갱년기 여성에게 명절선물로도 인기인 효소식품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국미용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된 건국대 생물공학과 강상모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40-60대 중년 여성 30명을 효소식품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12주간 관찰한 결과, 효소식품 섭취군에서 머리카락 수는 평균 11.2%, 모발의 아미노산 함량은 5.4% 증가했다. 모발 성분의 80-90%는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으로 18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케라틴이다.

효소식품은 곡류와 채소, 과일, 해조류 중엥서 영양이 우수하고 유용성이 인정된 식물 원료에 효모와 유산균, 국균 등 미생물을 가해 발효시킨 뒤 먹기 적당하도록 가공한 식품을 뜻한다. 강 교수팀은 효소의 작용으로 각종 영양소의 체내 소화와 흡수율이 높아져 두피가 더 튼튼해진 결과, 머리카락의 생육이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그렇지만 탈모 예방과 탈모 치료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엔비안산점 두피탈모센터 기문상 원장은 “이미 발생한 탈모를 음식만으로는 절대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음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진행된 탈모는 약물치료나 모발이식술을 통해 치료한다.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이 두 성분은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고, DHT 농도를 감소시켜 탈모를 치료한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는 전문가 사진평가 결과 치료 24주째에 정수리뿐만 아니라 앞머리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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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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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2019-06-03 11:40:45 삭제

      효소식품.. 효소력 꾸준히 먹고 있긴한데 이게 탈모에도 좋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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