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헌터라제' NTA 수상

녹십자 '헌터라제' NTA 수상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다국적 제약사의 독무대였던 희귀질환치료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헌터라제는 세계적인 독점을 깨고 지난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녹십자가 개발에 성공했다.

16일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제11차 연례 리소좀 질환 네트워크 월드 심포지움’에서 헌터라제가 신치료제상(New Treat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리소좀 질환 네트워크가 매년 리소좀 질환 분야에서 중대한 기여를 한 치료제를 선정해 수여한다. 헌터라제가 북미 지역에 출시되기도 전에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인 리소좀 질환은 통상 리소좀 내 특정 효소의 결핍으로 생긴다. 헌터증후군, 고셔병, 파브리병, 폼페병 등이 이러한 질환에 해당된다. 해당 환자들은 효소대체요법(ERT, enzyme replacement therapy)을 가능하게 하는 약제들로 치료를 받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의 우수성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이라며 “각국의 관련 질환 의사들과 환자단체 모두 헌터라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헌터라제의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는 녹십자는 전 세계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질환을 진단받지 못한 환자 수나 치료제가 공급되지 못한 지역을 고려하면 수년 내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의 고셔병 치료제 ‘서델가’, 신장병성 시스틴증 치료제 ‘프로시스비’, 모르쿠오A 증후군 ‘비미즘’ 등도 헌터라제와 함께 수상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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