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중이면... 남자도 음주 자제를

임신 계획 중이면... 남자도 음주 자제를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라면 여성은 물론 남성도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영국 왕립산부인과대학(RCOG)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태아의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B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RCOG의 필리파 마스덴 박사는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술을 마시면 유산 가능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면서 “배우자가 과음하는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는 양측 모두 술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RCOG에 따르면 임신 3개월 이후에는 주 1~2회, 4.5도 맥주 284ml나 증류주 25ml 정도의 음주량이 허용된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음주는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산,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지역 공중보건 당국자 12명은 “임신 중 안전한 음주량에 대해 엇갈린 주장이 많지만, 임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공개서한을 작년 12월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임신 중 과음으로 장애아를 출산한 산모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음주와 임신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 임신부는 주변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임신 기간에 매일 보드카 반병과 맥주 등을 마셔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유발했다. 올해 8세가 된 이 여자 어린이는 어머니의 임신 중 음주로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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