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그림에서 어른이 배워야 할 3가지
새의 몸통에 유니콘 머리를 가지고 있는 동물, 구름 위에 앉아 낚시를 하는 요정, 솜사탕 위에서 축구를 하는 개와 고양이...
이처럼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림 그리기를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미취학 아이에게 이러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들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언제나 어른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미술에 실력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은 독창적이다. 그림 그리기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스스로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정신건강전문지 사이크센트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어른에게 새의 몸통과 유니콘의 머리를 가진 동물을 그리라고 한다면 새의 날개깃은 어떻게 덮여있는지, 발가락은 몇 개인지, 유니콘의 뿔 생김새는 어떤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만약 뿔의 위치가 어디인지 잘 기억나지 않으면 그리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럴듯한 그림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반면 아이들은 그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유니콘의 뿔이 이마가 아닌 뺨에 달려있어도 아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자신의 그리기 실력에 의심을 품지 않고, 본인이 상상한대로 마음껏 그림을 그린다.
완벽주의는 모든 일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일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지나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태도를 닮을 필요가 있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과 캐롤 드웩 교수는 ‘성장형 사고방식’과 ‘고정형 사고방식’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반면, 어른들은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으려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편이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엉뚱하고 괴이한 그림을 그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반면 어른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 실패하거나 좌절감에 빠질 것이라는 겁부터 먹는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실패를 ‘과정’으로 생각한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실패를 ‘결과’로 생각하지 않고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스케치북 하나를 금방 다 쓴다.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어른들은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스스로를 실패자로 단정 짓고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다양한 그림 그리기를 통해 그럴듯한 그림을 완성해나가듯 실패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몇 가지 일에 실패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스스로를 패배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