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하고 힐링도 되고... 향수 사용 급증

럭셔리하고 힐링도 되고... 향수 사용 급증

최근에는 부담 없는 가격의 제품으로 명품과 같은 만족감을 느끼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와 자가 치유를 뜻하는 셀프 힐링(self healing)이 트렌드다. 이 두 가지에 딱 맞는 아이템으로 향수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향수가 단순한 방향제가 아닌 감성적 만족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소득 전문직과 젊은 학생들의 향수 사용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40.7%)이 향수를 쓰고 있는데, 직업별로는 학생(56.6%)과 전문가 및 고위관리자(51.4%), 소득별로는 월평균 6백만원 이상인 집단(56.9%)에서 향수 사용비율이 50%를 넘어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진흥원이 지난해 10월 7~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상대로 화장품 유형별 사용 및 구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향수사용이 52.3%로 가장 많았고, 나이 들수록 향수 사용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향수 사용자은 주4~7회 사용하는 경우가 51.6%로 가장 많았고, 이 빈도의 향수 사용자군에서는 남성의 사용 비율이 56.5%로 여성(47.6%)보다 높았다.

하루 2회 이상 향수를 자주 사용하는 연령대는 20대가 17.3%로 가장 높았고, 30~5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주4 이상 향수를 사용했다. 전문가 및 고위 관리자, 자영업자, 사무직 종사자의 향수 사용비율은 주4회 이상이 70%를 넘었다.

향수를 뿌리는 데에도 노하우가 있다. 향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뿌리면 역효과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은은하게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살짝 뿌리는 것이 호감을 사는 데 좋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보다 아침이나 초저녁에 뿌리면 향수가 땀으로 소멸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피부보다는 셔츠 안감이나 옷소매에 살짝 뿌려 향기를 오래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셔츠에 향수를 뿌려 놓은 뒤 다리면 열이 가해져 향이 옷 속에 스며들며 장시간 보존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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