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 해 심혈관 건강 지켜줄 ‘SHEEP 5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지난 10여년간 한국인의 사망원인 2, 3위를 다투고 있다. 심장과 혈관은 각 장기에 산소와 영양을 전달하는 ‘공급책’이자 생명 유지를 위한 ‘발전소’와 같다.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신체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해 치명적이다. 심혈관 질환을 앓았거나 고혈압과 당뇨병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재발 또는 사전 예방을 위한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의 해를 맞아 심혈관 건강을 실천하기 위한 ‘S.H.E.E.P’ 5계명을 소개한다.
▲ 금연(Stop smoking)=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잦은 건강 점검(Have medical checkup)= 고혈압과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련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이 의심되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 규칙적인 운동(Exercise regularly)= 20분 가량의 산책을 통한 신체 활동 증가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35~55%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단,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을 겪었다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수준에서 운동한다.
▲ 건강한 음식 섭취(Eat healthy food)= 혈압 상승을 방지하려면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 적절한 약물 요법(Practice medicinal therapy)= 심혈관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 1회,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복용하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지난 1988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으로부터 심혈관 질환 2차 예방 효과를 승인 받았다.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 2차 예방제로 승인 받아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아스피린의 규칙적인 복용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해외 연구들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 고영국 교수는 “환자의 건강상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주치의와 상의 없이 갑자기 복용을 멈추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