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는 그만, 운동합시다....척추부터!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35)
필자가 대학 강의를 나갈 때면 늘 피곤해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오전 9시 수업은 너무 이른 시간이여서, 11시 수업은 배고픈 시간이라, 2시 수업은 식후 졸음으로, 5시 수업은 하루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간이라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단다. 지나치게 취업용 스펙 쌓기에 몰두하다 보니 심신의 노곤함도 쌓이기 마련.
운동도 마찬가지다. 봄에는 나른하고 몸이 무거워서,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가을에는 불어난 식욕 때문에,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운동하기 적합하지 않다고들 말한다. 몸은 점점 나태해지고, 막상 운동을 하려할 때는 쉽게 하지 못하게 된다. 때를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2014년 봄께 필자의 ‘굿모닝 필라테스’가 시작되었다. 2015년에도 ‘굿모닝 필라테스’와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 가꾸기에 도전해보자.
척추의 회전과 분절운동 _ SAW
준비자세_ 두 다리를 골반 넓이만큼 벌리고 무릎을 펴서 앉는다. 척추는 수직으로 곧게 세우고 엉덩이 아래의 앉음뼈(앉아서 좌우로 움직였을 때 엉덩이 좌우 아래에 뾰족하게 느껴지는 뼈)로 앉는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기 힘들 경우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앉아준다. 이 때 발가락은 몸 쪽으로 당겨주고, 팔은 양 옆으로 벌린 채 손바닥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숨을 들이마시며, 골반을 유지한 상태에서 척추를 한쪽으로 회전한다. 이 때 양팔은 코너를 향한다.
숨을 내쉬며, 턱 끝을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고 머리부터 순차적으로 척추를 말아 앞 팔 새끼손가락이 팔과 반대되는 발의 새끼발가락 쪽에 닿을 때까지 내려간다. 이때 뒤의 팔은 내측으로 회전하여 앞의 팔과 반대쪽의 코너 쪽으로 뻗어준다. 시선은 무릎을 바라본다. 두 팔은 서로 반대의 대각선으로 뻗어주는 느낌이다.
숨을 마시며, 척추를 순차적으로 꼬리뼈부터 세워 수직축을 만든다.
숨을 내쉬며, 준비자세로 되돌아온다.
* 반대편도 동일하게 시행
* 좌우 3-5 회 반복
FOCUS & TIP
1. 척추 하나하나의 조절이 중요시되는 동작이다. 내려갈 때는 턱 끝부터 살짝 가슴 쪽으로 당기며 시작하고, 되돌아서 척추를 세워줄 때는 허리하단부터 세워준다.
2. 동작 시, 골반을 고정시킨다. 엉덩이 좌우가 나란히 바닥에 붙어있는지 확인하라.
3. 롤 다운했을 때 허벅지와 배를 최대한 가깝게 하는 스트레칭 동작이 아니다. 내려갔을 때 배꼽을 최대 척추 쪽으로 당겨서 복근의 연결을 느껴야 한다.
4. 롤 업 할 때 누군가 뒤에서 잡아 당겨주는 듯 한 느낌으로 올라오자.
글·모델 / 캐나다필라테스 김리나
사진 /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헤어·메이크업 / 프리랜스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정민
의상 / 뮬라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