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비쯤은...” 금연자에게 해선 안 되는 말

“한 개비쯤은...” 금연자에게 해선 안 되는 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 쉽게 던진 말이 비수처럼 상대에게 꽂힐 때도 있다. 이처럼 말 한 마디의 위력은 변화무쌍하다. 지지와 격려가 절실한 금연 초짜가 주변에 있다면 대화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온라인정보사이트 어바웃닷컴은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소개했다.

“때가 되면 끊게 돼 있어”= 금연에 적당한 때란 없다. 이런 말은 아직까진 흡연을 해도 된다는 핑곗거리만 만들어주는 부작용을 낳는다. 스트레스가 많다거나 자신에게 맞는 금연 프로그램이 없다는 식으로 흡연을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금연의 적기란 따로 없기 때문에 당장 실천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결국 다시 피우게 될 걸”=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이렇게 초를 치는 말이 있을까. 한껏 부푼 금연 의지를 단박에 꺾는 말이다. 난생 처음 금연을 결심한 사람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그동안 수도 없이 금연 시도와 실패를 반복한 사람들이다. 스스로도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천 가능할지 의구심이 드는 경우다. 금연에 끝까지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개비쯤은 괜찮아”= 친구의 금연 의지를 시험해서는 안 된다. 한 개비 정도는 괜찮다거나 오늘 하루쯤은 피워도 된다는 식으로 유혹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금연 실천은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일이다. 이 같은 자극은 흡연 욕구를 유발하고, 한 개비가 두 개비, 두 개비가 한 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채질한다.

“금연 안하면 단명할지도 몰라”=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겁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좋은 전략은 아니다. 흡연자들도 니코틴 중독이 다양한 질병과 조기사망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늘 걱정하고 있다. 단지 담배를 끊기 어려울 뿐이다. 금연은 겁준다고 실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금연하면 살찔 텐데”= 흡연은 신진대사의 속도를 살짝 빠르게 만든다. 보통 금연을 하면 3㎏정도는 자연스럽게 불어난다. 담배를 대신해 간식을 먹는 것이 살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쉽게 금연하지 못하는 여성 흡연자도 일부 있다. 하지만 금연으로 늘어난 체중은 건강한 식단을 통해 몇 달 새 회복할 수 있다. 체중 증가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어떻게 금연에 성공할지 신경 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담배도 못 끊을 거면 헤어져”= 번번이 금연에 실패하는 남자친구에게 여성이 내리는 경고 중 초강수라 할 수 있다. 자극을 주기 위한 말이지만, 금연자에게는 압박감이나 죄책감으로 다가오거나, 화나게 만드는 등 연인 관계를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협박보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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