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주기가 보내는 경고 신호
여성은 남성보다 감성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여성의 생리적 특성인 월경은 이러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다. 지속적인 호르몬 변화와 월경주기가 여성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평균 12살에 초경을 맞아 50세 전후가 되면 폐경기에 접어든다. 거의 40년간 매달 자궁에 출혈이 일어나는 불편을 겪는 것이다. 그나마 생리주기마저 불규칙하면 불안감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게 된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간혹 불규칙한 생리주기= 생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지만, 20대에 이르면 규칙적인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25~32일을 주기로 3~7일 정도 생리를 하면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진 여성들도 간혹 주기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운동과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생리를 거르는 일이 생기고는 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에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생리주기가 1년에 8회 이하= 3회 이상 연속으로 생리를 하지 않는다면 임신이 아닌지 테스트해봐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이던 여성이라면 어림짐작할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한 경우라면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다.
생리불순과 함께 체중이 증가하고 머리숱이 줄어들면서 다모증과 우울증이 나타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우려된다. 난소에 물혹이 생기고 월경에 이상이 생기는 이 질병은 아직 원인이 불분명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들쑥날쑥한 생리 출혈량= 어떤 때는 소형패드만 해도 될 만큼 출혈이 적고, 어떤 때는 대형패드를 계속해야 할 만큼 양이 많다면 자궁에 용종이 생긴 것일 수 있다. 황체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져도 출혈량이 불규칙해지므로 매번 생리 양이 다르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리 중 심한 경련= 생리를 할 때 통증이 따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통증과 경련이 심하다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국제산부인과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도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