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과격한 운동...중년층 재활치료 급증

뒤늦게 과격한 운동...중년층 재활치료 급증

 

50대 중년층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활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은 인구는 401만7천명에서 484만6천명으로 20% 이상 늘어 연평균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진료비 증가폭은 이보다 컸다. 같은 기간 4784억원에서 7781억원으로 62.6%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이르렀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50대 진료인원이 2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8.4%, 60대 15.6%의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50대 증가율이 38.6%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6:4 정도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이러한 격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대까지는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조금 더 많았다. 남녀 모두 등병증과 연조직 장애로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에 남성은 손몬과 손의 손상, 여성은 관절증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았다. 심평원은 남성의 경우 과격한 운동, 여성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진료행위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재활저출력레이저치료를 받은 환자가 2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헐적 골반견인 치료, 파라핀욕의 순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고영진 심사위원은 “외상 등으로 신체에 장애와 통증이 발생할 경우 약물이나 수술로만 효과를 보기보다 적당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훨씬 좋은 경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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