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누다, 헬스 필로우, 닥터 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하는 가운데 목 건강에 포커스를 맞춘 기능성 베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TV 홈쇼핑 채널에서는 각종 기능성 베개가 서로‘최고’임을 내세우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수 십 개 제품이‘베개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베개는 대부분‘진정한C 자형 베개’임을 내세우고 있다. 제품이 목뼈를C 자형으로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원리와 구현 방법, 소재 등은 조금씩 다르다.
소비자들은 어떤 베개를 선택해야 꿀잠을 자고 목이 편안해질지 헷갈리기만 한다. 현재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배게 제품의 특징과 선택법을 소개한다.
◆어떤 베개가 있나?
▼가누다 베개=적극적 마케팅으로 기능성 베개의 바람을 일으킨 베개로, 물리치료의 핵심기법인 두개천골요법(CST)을 접목해 경추C를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2012년 대한물리치료사협회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의 특징은 옆으로 누웠을 때 옆머리를 베는 공간이 따로 있어 밤에 뒤척이며 자도 편안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
▼티모드 건강 베개(헬스 필로우)=라텍스 전문기업 T모드가 개발했으며 제품을 임상 검증한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재활 물리치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함유량 94%의 고밀도 천연 라텍스를 사용하여 복원력과 항균력이 좋다. 경추 지지 곡선, 지압효과 지지대, 어깨지지 측면 받침을 따로 디자인하여 목과 어깨의 뉘임을 최적화했다. 라텍스 전문 제조사가 직접 대량 생산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베니굿 프라이엄 베개=7조각으로 설계돼 목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며 목 길이와 높이에 따라 제품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목 베개’다. 고순도 폴리플로필렌을 정밀 가공하여 부드러움과 밀도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카이로프랙틱 베개=대한카이로프랙틱학회가 인증한 베개로 수면 중 뒤척임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좌우에 높이 차이를 두어 머리를 고정시켜주며 뒤척임이 있으면 곡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편안한 위치로 이동할 수 있어 편안한 숙면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자생 추나 베개=자생한방병원에서 개발했다. 한방 척추치료법인 추나요법에서 이름을 땄다. 오목한 중앙부와 유선형 설계로 목이 쳐지거나 어깨가 눌리는 것을 막아준다. 4단계 높이 조절 패드가 있어 두상과 체형에 따라 배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우리들 클라우드 베개=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이 개발했다. 경추 C형 곡선을 유지하여 기도 개방을 도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완화에 도움을 주도록 디자인 됐다. 신개발공법으로 만든 클라우드폼을 사용해 체압을 이상적으로 흡수하여 편안한 잠을 유도한다고 주장한다.
▼닥터 필로=오석관 신경외과 전문의가 고안한 베개로 고밀도 연질 메모리폼을 사용했다. 베개가 받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면자세에 따라 베는 부위의 높이가 달라져 바로 누워도 모로 누워도 편안하며 수면 중 좋은 경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전통 베개의 현대화=피톤치드가 풍부한 국산 편백나무에 칩, 당귀, 천궁 등 13개의 한약재를 넣고 황토, 연지충, 쪽, 양파, 숯 등으로 천연염색한 커버를 씌운 ‘지유본초 목 편한 베개’는 한방 원리를 현대화한 베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기혈석과 가평 잣나무, 허브 로즈마리 향을 넣은 ‘닥터 아이 기혈석 베개’를 비롯해 자연요법 원리를 강조한 기능성 베개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떤 것이 최고 베개?
이들 중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자신의 몸 상태와 맞지 않으면 좋은 베개라 할 수 없기 때문.
건강베개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는 건강선물닷컴의 안현순 매니저는 “요즘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기능성 목 베개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만족하고 있지만 고객마다 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다르다”고 소개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형빈 박사는 기능성 베개는 대체로 고가이기 때문에 △어떤 재료와 기술을 사용했는지 △어떤 검사를 거쳤고 어떤 인증을 받았는지 △커버는 어떤 기능이 있고 세탁이 쉬운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서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