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뇌종양 고백...김경록과의 사랑 화제
방송인 황혜영이 뇌종양 투병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투병 과정에서 정치인 출신 남편 김경록(민주당 부대변인 역임)과의 러브스토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혼성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출연해 “2010년 모임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 당시 (뇌종양으로)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자주 갔는데, 그 때 남편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 김경록은 “당시 아내가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황혜영은 “처음에는 뇌종양인 줄 모르고 약을 먹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호전이 안돼 MRI를 찍었는데 뇌수막종 판정이 나왔”고 했다.
결혼 이후 쌍둥이를 임신한 황혜영은 자궁 수축이 자주 일어나 수축억제제를 맞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황혜영은 “수축억제제 부작용으로 사지가 떨리고 폐에 물이 차 매일 응급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김경록은 MC들이 “만약 그때 산모와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하면...”이라고 묻자, 황혜영의 품에 안긴 아이의 귀를 막으며 “당연히 산모”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황혜영은 지난해 12월 자살로 세상을 떠난 투투 멤버 김지훈을 회상하며 “그때 사망 소식을 몰랐다. 만삭이어서 거동을 못할 때인데, 발인 전날 기자분이 장례식장에 안 오냐고 전화를 하셔서 그 때 알았다”고 말했다.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막 조직에 생긴 종양을 일컫는다. 이 때 원발성(다른 원인에 의해서 질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질병인 것) 뇌종양과 머리뼈나 그 주변 혹은 머리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 뇌 조직이나 뇌막으로 전이된 이차성 뇌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날이 지날수록 심해지면서 보통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고 특히 한밤중이나 잠에서 깨어난 아침에 심하다. 때로는 구역이나 구토증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 뇌종양이 소뇌에 생길 때 구토증과 두통이 심하다. 그 외에도 어른도 경련이 처음 발생했을 때 뇌종양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신경방사선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황혜영이 앓았던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에서 비롯되는 종양이다.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2대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뇌수막종 발생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