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노화도 촉진....담배만큼 해로워

탄산음료, 노화도 촉진....담배만큼 해로워


장수를 방해하는 음식....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사는 비결을 알고 싶어한다. 정확히 어떤 요인이 100세를 살 게 하는가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건강한 식습관이 장수의 한 조건이라는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몇몇 음식은 실제로 텔로미어 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노화를 촉진한다고 과학자들은 전한다. 텔로미어는 세포 내부의 염색체 끝 부분에 존재하며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면 노화를 앞당겨 결국 평균수명도 짧아지게 된다.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닷컴이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만드는 식품 4가지를 소개했다.

탄산음료 = 최근 설탕을 함유한 탄산음료는 텔로미어에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530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에 350㎖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면 텔로미어가 짧아져 4.6년의 노화를 앞당기는 것으로 돼있다.

이는 담배로 인한 노화 정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를 진행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 엘리사 S. 에펠 교수는 전했다. 또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마실 경우 성인 당뇨병 위험이 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된 육류 = 텔로미어에 좋지않은 또다른 음식은 핫도그나 페페로니(돼지고기와 쇠고기로 만든 이탈리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이다. 지난 2008년 8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몇몇 음식군이 텔로미어 길이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2차례 가공육을 섭취한 사람들은 전혀 가공육을 먹지않는 사람들에 비해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붉은 육류 = 햄버거와 스테이크와 같은 붉은 고기 섭취는 심장병 및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런 부작용은 텔로미어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견해다.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4주간 생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소고기와 치킨을 먹이는 실험을 한 결과,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생쥐들의 결장 세포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효과가 흰 고기 섭취에서도 발견되었는데 붉은 고기에 비해 그 강도가 약했다.

그런데 바나나와 렌즈 콩과 같이 저항전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붉은 육류 섭취에 따른 텔로미어 단축의 부작용을 완화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알코올 = 붉은 고기와 마찬가지로 알코올도 만성적인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 2010년 미국 암연구협회의 연례회의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이 텔로미어의 길이 단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과다 음주자들을 상대로 혈청 DNA를 조사했다. 이들 중 22%는 하루 4~5잔의 알코올을 마신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알코올을 과다하게 마신 사람일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매우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알코올 양을 조절하는 것이 장수의 한 조건이라고 할 것이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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