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만 무서워? 목 디스크 더 잦다
사람들은 보통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목 디스크는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허리보다 목에 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훨씬 높다.
이정훈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목뼈(경추) 굵기는 엄지손가락 정도로 가늘고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악해, 젖혀지거나 사방으로 돌려지는 등 움직일 수 있는 운동범위가 넓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버스나 전철에서 졸다가 급발진 혹은 급정거로 인해 고개가 앞으로 꺾일 수가 있다. 당시에는 별 이상이 없어 그냥 넘어가지만 하루 이틀 지나 어깨와 목의 통증이 심해지거나 이명(귀 울림), 답답함, 손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렇게 사소한 사고로도 목 디스크의 전방탈구가 일어날 수 있으며 고개가 뒤로 꺾이면서 전방 종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심식사 뒤 사무실 책상에 기대자다가도 자칫 잘못하면 목 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자세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목 디스크에 부담을 가장 적게 주는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몸 쪽으로 당긴 자세다. 올바른 앉기 자세는 턱은 아래로 가볍게 당기고 팔은 책상에 자연스럽게 걸치고, 허리는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무릎은 90도로 바르게 세워야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에도 목을 앞으로 뺀 자세는 좋지 않다.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무거운 것을 목에 거는 것도 피해야 하고, 잠잘 때도 엎드린 자세보다는 정자세로 누워서 자는 게 좋다.
이렇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교통사고 등 각종 상해로 인한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게 목 디스크다. 이 질환은 목뼈 척추원판(디스크)이 뒤로 튀어나와 신경과 척수를 압박하는 증상이다.
목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잘 때는 베게도 너무 높지 않게 해야 한다.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책을 읽을 때에는 책상위에 책 받침대를 사용해 눈높이에 책을 놓는 게 좋다.
컴퓨터 작업 때 모니터를 눈높이로 하여 목을 거북이 목처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TV나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