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에센스’ 치즈에도 이런 부작용이....
치즈는 각양각색의 풍미로 사랑 받고 있는 식품이다. 우유의 에센스로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원유와 응고방법, 숙성유무, 사용한 발효균 등에 따라 종류 또한 수천 가지에 이른다. 그만큼 효능도 다양하지만, 치즈 역시 피해야 할 부작용이 있다.
▲유당불내증=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생기는 부작용이다. 보통 먹은 지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복부 팽만과 복통, 설사, 가스,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다. 치즈는 제조과정에서 유당이 대부분 배출돼 유당불내증이어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단단하고 오래 숙성된 치즈가 아닌 부드럽고 신선한 치즈에는 상당량의 유당이 남아 있어 부작용의 가능성이 여전하다.
▲유제품 알레르기=유당불내증과 다르다. 소 단백질에 반응하는 알레르기이기 때문에 우유를 원료로 한 모든 유형의 치즈를 피해야 한다. 옥스포드 임상의학 핸드북에 따르면 유제품 알레르기의 증상으로 습진, 발진, 두드러기, 설사, 가스, 변비, 천식 등이 나타난다.
▲두통=치즈와 초콜릿, 와인 등에 함유된 화합물인 ‘아민’에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아민이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대한영양사협회는 “아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뒤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신선한 치즈보다 숙성된 치즈일수록 아민 함유량이 높다.
▲비만과 고혈압=치즈는 칼로리와 나트륨이 높은 편이다. 체중조절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치즈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칼로리의 경우 치즈 100g당 평균 312 kcal에 이른다. 종류에 따라 400 kcal가 넘는 치즈도 있다.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이 에멘탈치즈 과다섭취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나트륨은 가공치즈에 훨씬 많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100g당 가공치즈에 함유된 나트륨은 1134mg으로 자연산치즈보다 3배 이상 많다.
▲방광암=유럽암저널에 실린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53g 이상의 치즈를 먹는 사람은 같은 양의 초콜릿바를 먹는 사람보다 50% 이상 방광암 발병위험이 높았다. 반면, 하루 53g 이하의 치즈를 섭취하는 사람에게서는 방광암 위험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진이 방광암 환자 2백명과 건강한 사람 386명의 식습관을 비교한 결과다.
▲부정맥=영국 런던 웰링턴병원 연구에 따르면 치즈와 와인의 궁합은 부정맥의 위험을 안고 있다. 치즈와 와인 속 ‘티라민’ 성분 때문이다. 티라민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심장질환이 있는 고령자라면 너무 많은 치즈 섭취나 와인에 치즈를 곁들이는 습관을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