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후 뱃살 여성 폐경기 유방암 위험
20대 이후 허리 사이즈가 두꺼운 여성일수록 폐경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허리 사이즈는 뱃살과 관련이 있고 결국 두툼해진 뱃살이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연구팀이 9만3000명의 여성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추적 조사한 후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대상 여성들의 나이는 50세 이상이었고 폐경기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연구시작 단계에선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없었다. 하지만 5년의 모니터링 기간동안 1090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허리사이즈와 유방암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세에서 폐경기까지의 기간동안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허리 사이즈가 두꺼울수록 폐경기 후 유방암 발병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 10년을 기준으로 스커트 사이즈가 한 치수 커질 때마다 폐경기 후 유방암 발병확률은 33%까지 높아졌다. 또 10년을 기준으로 스커트 사이즈가 2치수 커질 때마다 유방암 발병확률은 최대 77%까지 상승했다.
연구를 이끈 우샤 메논 박사는 "허리 부분에 낀 여분의 지방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의 연료로 사용되어 진다"고 말했다. 유방암 세포가 에스트로겐을 영양분으로 증식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유방암이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암이고 대부분 50세 이상의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