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 스트레스 겪은 여성 음식중독 위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은 여성들은 음식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거나 음식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와 자연재해, 전쟁, 고문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은 4만9000여명의 미국 간호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음식 중독의 관련성을 찾아냈다. 설문 조사 간호사들의 나이는 25세에서 42세 사이였고 81%가 최소 한차례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내용에서 트라우마적 사건으로 아동학대, 사랑하는 사람의 비명횡사, 유산과 사산 등을 제시했다. 또 음식중독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3~4차례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음식을 더 먹거나 ▶음식양이 줄어들까봐 걱정하거나 ▶특정 음식에 대해 더 많이 먹고 싶은 욕구가 생거거나 ▶일정량의 음식을 먹지않거나 특정 음식을 먹지않으면 신체가 위축되는 신드롬을 갖게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TSD로 고생하는 간호사들은 음식 중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동안 PTSD를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간호사들의 음식 중독비율은 6%였으나, PTSD를 경험한 간호사들은 그 비율이 18%까지 올라간 것.
특히 10세 이전에 PTSD 유발 사건을 경험한 간호사들의 음식중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의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