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엔 남편보다 부인 만족도 중요
결혼생활 오래 지속되려면 부인이 만족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남편보다는 부인의 만족감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부부 중 어느 한편을 가리지 않고 서로 상대방을 잘 이해해야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과는 다른 이색 결과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랜 기간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인의 만족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럿거스대학 사회학과의 데보라 카 교수는 "부인이 결혼생활에 만족할 경우 남편에게 훨씬 더 잘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남성들은 부부관계에 대해 의사표시를 덜 하고 따라서 자신들이 느끼는 결혼생활의 불만족감도 부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고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미국의 '소득과 건강 및 장애' 연구에 참여했던 394커플을 조사했다. 그들의 평균 결혼생활은 39년이었고 최소 한 명의 배우자는 60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커플에게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설문실시 하루 전 24시간 동안 쇼핑과 집안 일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들의 와이프보다 결혼생활에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보라 카 교수는 "배우자 모두에게 좋게 평가된 결혼생활은 삶의 만족도 및 행복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결혼생활의 질적 수준이 부부가 겪게 될 건강상의 이슈에 중요하며, 유대감 있고 건강한 결혼생활이 삶의 순간마다 마주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과정에서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결혼과 가정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게재됐고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