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처럼 집안도 디톡스” 가을맞이 청소 요령

“몸처럼 집안도 디톡스” 가을맞이 청소 요령

 

집안 곳곳에 핀 곰팡이나 묵은 때를 제거하는 가을맞이 청소시즌이 돌아왔다. 곰팡이와 세균은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들이 집안을 장악하게 된다.

여름에는 음식들도 쉽게 변질되고 상하기 때문에 체내에 독소와 노폐물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키기 위해 식이요법을 통한 디톡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체내에 쌓인 독소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장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디톡스 요법은 이처럼 오염된 몸을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물성식품으로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집안도 우리 몸처럼 디톡스가 필요하다. 여름동안 번식한 곰팡이와 세균에 의해 오염되면 오염원이 피부에 닿거나 입과 코로 들어가 피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오염 인자들을 제거하는 청소가 필요하다.

신발·옷 털고 들어오기= 집안에 항상 고정적으로 놓여있는 물건들을 청소하기에 앞서 집 안팎을 이동하는 물품들을 청소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물건들은 외부 유해물질들을 매번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실내에 들어오기 전 입고 있는 옷이나 신발을 터는 것만으로도 세균 감염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더러운 바닥을 밟고 다니는 신발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에서 나온 세균들이 바글거리므로 현관에 들어서기 전 발 구르기를 하며 오염원들을 털어내는 것이 좋다.

자신만의 클리너 만들기= 집안 곰팡이나 묵을 때를 제거하는 세제에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세척제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하면 곰팡이는 제거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몸을 또 다른 인공 화학물질에 노출시킨다.

따라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자신만의 클리너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베이킹 소다 1티스푼, 주방용 천연 액상세제 1티스푼, 뜨거운 물 2컵을 분무기에 담아 흔들면 천연 클리너가 만들어진다.

환경호르몬 없는 분무기로 청소= 천연세제는 만들었지만 이 세제를 담은 플라스틱 분무기가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BPA)를 함유하고 있다면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분사시키는 꼴이 된다.

BPA는 열을 가하면 더욱 잘 방출되므로 천연세제를 만들기 위해 부은 뜨거운 물에 녹아들었을 확률이 높다. 결국 이 분무기를 이용하면 공기 중으로 BPA를 퍼트리게 된다. 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비만, 심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직접 분사보다는 걸레 이용= 분무기를 이용해 청소를 할 때는 오염된 곳에 무조건 직접 분사하기보다는 벽지나 가구, 오염원 등의 성질을 파악하고 뿌리는 것이 좋다. 오염원이 공중으로 쉽게 흩어질 수 있다거나 오히려 벽에 흡착될 위험이 있다면 분무기를 오염원에 직접 뿌리기보다 마른 걸레에 뿌려 살살 닦아내는 것이 좋다.

곰팡이가 핀 부위에 먼지가 쌓였을 경우 먼지떨이로 털어내게 되면 먼지와 곰팡이가 공기 중으로 분산되므로 먼지떨이 대신 물기가 있는 걸레로 대충 훔친 뒤 천연세제를 뿌린 걸레로 다시 한 번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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