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 서모씨(22)는 고등학교 때부터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군 입대 후 훈련과 운동 등으로 움직임이 많아지다 보니 이전보다 허리통증이 심해졌다.
최근 제대한 서 씨는 계속되는 통증에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 척추분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뼈 뒷부분이 불완전하거나 척추 뼈를 연결하는 고리에 금이 가거나 손상이 생긴 상태로 반복적인 허리 사용과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
태어나면서부터 척추 뼈가 불안정한 경우 어렸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성장기나 성인이 된 후 통증이 나타난다. 뼈가 자라는 성장기나 20대에 허리가 자주 아프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척추분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높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한 경우 척추분리증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처럼 척추분리증은 선천적이거나 오랜 시간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허리 부위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발생하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X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데 자신이 척추분리증이 있음을 아는 사람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척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허리를 과하게 사용하는 움직임을 피하고 알맞은 강도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예방에 좋다. 구로예스병원 성현석 원장은 “척추분리증을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고 집에서 찜질, 거꾸리 운동 치료 등을 하게 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