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은 위아래로? 복잡하게 할 것 없다
어떻게 이를 닦는 것이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까?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이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복잡한 테크닉은 필요없으며, 손으로 연필 쥐듯이 칫솔을 잡은 뒤 45도 각도로 부드럽게 수평으로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이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10개국의 치과의사협회, 치약 및 칫솔 회사, 그리고 치의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닦기 조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떻게 이를 닦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충고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제각각이었다고 했다. 각 나라마다 단체마다 상이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UCL의 오브레이 쉐햄 명예교수는 "우려스럽게도 치과의사협회의 조언이 치의학 교과서에서 가장 이상적인 이닦기 방법으로 거론된 것과 달랐다"면서 "복잡한 테크닉의 이닦기가 부드럽고 단순하게 칫솔을 문지르는 것보다 좋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많이 추천되는 이닦기 테크닉 중 하나는 부드럽게 회전하듯이 칫솔을 아래 위로 움직이면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과 플라그, 박테리아를 제거하는데 효과적 것으로 강조돼 왔다. 하지만 어떤 연구도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쉐햄 교수는 "치아 플라그에 접촉하기 위해 45도 각도로 칫솔을 잡은 뒤 단순한 수평동작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아라. 너무 세게 칫솔을 문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칫솔을 주먹 쥐듯이 잡는 것보다 연필 잡듯이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단 스낵류와 설탕음료를 먹은 뒤 치아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언제 이를 닦는 것이 좋을까? 연구팀은 이런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2분 후부터 박테리아가 산을 생성하기 때문에 수 분이내에 이를 닦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치과 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