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폭염에 시달린 피부 다스리는 법

자외선 폭염에 시달린 피부 다스리는 법

 

감자, 오이, 키위 등 진정효과

여름도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여름 내내 이글거리는 태양빛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린 피부를 돌봐야 할 시기다.

벌겋게 익거나 검게 그을리고 기미, 잡티가 짙어지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피부를 어떻데 다스려야 할까. 강한피부과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벌겋게 익은 피부=일광화상(햇빛화상)을 입은 피부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화상부위를 하루 서너 번 20분씩 찬물이나 찬 수건으로 찜질을 해주고,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면 20분씩 하루 서너 번 찬물 샤워를 해주면 좋다.

샤워 시 비누나 샴푸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하여 자극을 줄여야 한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잘 소독한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소독을 위해 소주를 화상 부위에 붓는 처치법은 오히려 피부 자극과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달아오른 피부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다. 단 감자의 싹이 난 부분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감자독이 옮을 수 있어 싹이 없는 부분을 팩으로 이용해야 한다. 감자와 함께 오이도 진정효과가 뛰어나다.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일광화상 후 피부의 허물이 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새 살이 차오르면서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때수건으로 허물을 밀어내거나 벗겨지는 피부를 절대 손으로 잡아 뜯어서는 안 된다.

보호막인 껍질이 없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에 의해 흉터와 염증을 부르게 된다. 피부 허물이 벗겨질 때는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뜨겁지 않은 스팀 타월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 뒤 미백크림과 에센스를 1대1의 비율로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 진정과 보습=태양에 의해 자극받은 피부를 냉찜질로 가라앉힌 후에는 체내 수분 공급과 피부 색소를 옅게 하는 팩을 꾸준히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멜라닌 색소로 인한 기미와 잡티는 미백 효과에 좋은 과일이나 채소로 팩을 꾸준히 해주면 옅어지는 효과가 있다.

키위는 기미와 잡티에 효과적인데다 보습효과도 있다. 키위도 키위 씨가 피부 자극을 할 수 있으므로 직접 바르지 말고 거즈를 사용해 팩을 하는 것이 좋다. 오이, 키위, 감자 등 재료를 믹서에 각각 갈아 밀가루와 섞은 후 얼굴에 도포한 후 15~20분 정도 팩을 해주면 얼굴 피부를 진정시키고 침착된 색소를 옅게 하면서 얼굴색을 밝게 만들어 준다.

식품 섭취도 피부 건강 회복에 중요하다. 수박, 참외, 자두,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을 자주 먹어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직접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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