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북부 폭염경보...야외활동 자제를
서울-경기 북부 폭염경보...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걸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밤에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서울-경기 북부 폭염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전국이 불볕더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6월부터 운영한 폭염기 온열질환 결과를 보면 이미 100명이 넘는 사람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환자도 10여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폭염으로 인해 기존질환이 악화되어 사망한 경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5월에도 폭염경보 수준으로 무더웠으며, 폭염 주의보가 7월 초에 발령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증상 및 건강수칙 등을 발표했다. 또 폭염환자의 진단,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을 위해 ‘폭염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폭염은 피로, 무기력 등 초기 증상으로도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열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즉시 대처를 하지 않으면 경련과 무의식으로 발전해 위중한 상태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탈수와 과열로 열사병을 일으키는 폭염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및 심장질환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폭염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사망할 수도 있다. 이들은 폭염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냉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협회는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물로 목욕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 입기 등을 통해 더위를 피해야 한다”면서 “무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