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고 경쾌한 하체 만들기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12)
전 세계 남녀노소가 즐겨 입는 청바지가 지난해로 탄생 140주년을 맞았었다. 1873년 독일출신의 의류 도매업자이자 재단사에 의해 탄생된 세계최초의 청바지는 미국 특허청의 특허를 얻으며 ‘튼튼한 작업복’으로 청바지의 역사를 열었다. 그 후 ‘제임스 딘’이 영화에서 착용한 모습을 보이며 ‘반항과 자유’의 상징이 되었고, 1980년대~현재까지 작업복, 젊은층의 의류를 넘어 명품 의류의 한 종류란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대중적인 착용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게다가 오늘날엔 헐리웃 스타들과 국내 스타들의 ‘하체 뽐내기’의 한 대명사가 되었다.
하체를 탐스럽게 드러낸 청바지 CF장면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섹시한 건강미’를 표출한다는 것도 은연중에 알고들 있다. 이러한 대중의 심리는 섹시하고 건강한 청바지 핏을 만들기 위해 ‘하체를 가꾸는 행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잭 에프론, 애덤 브로디, 조시 하트넷 등 데님을 즐겨 입고 잘 소화하는 헐리웃 스타들만 봐도 탄탄한 하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씩씩한 하체는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심지어 힘을 발휘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근육은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과 함께 신체 전반의 건강과 아주 긴밀한 연관이 있는데, 특히 하지 근육이 좋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비타민’이라는 KBS예능 프로에서 전한 의견이다. 또한 야구나 골프에서도 하체가 튼튼해야 공을 잘 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체가 부실한 사람부터 섹시하고 건강미 넘치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남녀 모두, 심지어 운동선수까지 하체운동을 적지 않게 접해봤을 것이다.
요가에서는 ‘상상의 의자’에 앉은 듯한 ’우카타사나’라는 자세를 통해 하체를 단련시킬 수 있다. 요가의 모든 자세가 그러하듯 ‘우카타사나’ 역시 전신에 고르게 효과가 있지만, 허벅지 뒤쪽과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키고, 고관절의 유연성이 높아질 수 있는 자세로 하체 쪽에 느낌이 강한 자세가 ‘우카타사나’이다. 도구 없이 원형 자세 그대로 행했을 때 하체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30초 이상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자세이지만, 부실한 하체의 소유자들이 도구를 활용하여 꾸준히 행한다면, 하체의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하고 경쾌한 하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도구 없이 자세를 행해도 되지만, 하체 쪽의 가장 큰 근육과 뼈를 지닌 대퇴의 힘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안정감 있고 오랫동안 자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도구를 이용하였다.
준비물 : 두꺼운 책
섹시하고 경쾌한 하체 만들기 - 우카타사나(Utkatasana)
허벅지 사이에 두꺼운 책이나 블록을 끼우고, 두 발끝이 정면을 향하게 선다. 등을 곧게 펴고 숨을 마신다.
내쉬면서 의자에 앉는 것처럼 엉덩이를 뒤로 쭉~빼면서 골반을 내린다. 이때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에 가깝도록 시도하면서,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펴 올리고, 내쉬면서 허벅지사이에 끼워놓은 책(or 블록)을 꽉 조여준다.
하체에서 아랫배까지 힘이 채워진 느낌을 유지한다.
숨을 마시면서 두 팔을 위로 뻗어 올려 흉추를 좀 더 들어올리고, 정면을 본다.
자세를 유지하면서 30초~60초간 호흡에 집중해보자. 마직막 내쉬는 숨에 천천히 무릎을 펴고 처음의 자세로 돌아가 심호흡하면서 하체 쪽의 자극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껴보자.
FOCUS & TIP
허벅지사이에 도구를 끼워놓은 너비만큼 발의 간격을 맞춘다.
무릎이 약한 사람일수록 무릎을 조금만 구부린다.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어깨가 경직되고 불편하다면 손을 허리에 얹거나 앞으로 나란히 팔을 뻗어도 좋다.
엉덩이를 뒤로 빼서 앉다보면 상체가 앞으로 쏟아지기 쉽다. 도구를 조이는 하체의 힘과 복부의 힘을 유지하면서 상체를 곧게 세우려고 노력해보자.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