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 꼭 챙겨가야 할 비상약들
여행을 떠나기 전 가져가야할 물품들을 점검하다가 막막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비상약품 목록일 것이다. 비상약은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불필요한 약들만 가져가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행지에 반드시 가져가야 할 비상약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환경이 바뀌면 물과 음식재료도 달라지기 때문에 복통이 발생하기 쉽다. 발전 수준이 많이 뒤처진 최저개발국으로 여행을 갈 경우 특히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신선하지 않은 음식재료와 비위생적인 조리방법으로 설사병이나 장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탈이 났을 때를 대비한 지사제를 챙겨야 한다.
휴가를 마음껏 누릴 목적으로 과식을 한다거나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어 체할 경우를 대비해 소화기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소화제도 준비해야 한다.
강, 바다, 계곡, 하천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눈병이 생길 수 있다. 야외활동 시간이 긴 만큼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시신경이 자극을 받기도 한다. 여행지에서는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충혈이 되거나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항상 비상 안약을 가져가야 한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여행은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상처가 생기는 확률도 높다. 따라서 상처 소독제와 바를 수 있는 치료연고, 일회용밴드도 챙기는 것이 좋다.
갑자기 바뀐 기온으로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종합감기약과 해열제도 준비해야 한다. 여행기간 중 이동시간이 길다거나 배처럼 익숙하지 않은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면 멀미약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알약을 먹지 못하는 어린 아이를 여행지에 함께 동반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시럽이나 좌약으로 된 비상약을 준비하면 된다.
여행을 가기 전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말라리아 병원충에 의한 감염이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이므로 최소한 여행 1주일 전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고 복용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깨끗하지 않은 물을 마시거나 덜 익힌 해산물 등을 섭취할 경우 콜레라균에 감염돼 설사, 구토,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위생관리에 주의하고 음식물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면 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지만, 위생여건이 많이 나쁜 곳으로 여행을 한다거나 평소 소화기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병원 상담을 받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르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황열 역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황열은 아직 치료제가 없으며 증상이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황열 유행지역인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 접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