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법, 녹차를 마셔라
녹차를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침착해지는 기분이 든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녹차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암 위험률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있는 이 음료가 건강하게 나이드는 비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도호쿠대학교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녹차를 매일 마시는 65세 이상 노년층 성인 1만4000명을 대상으로 3년간 연구한 결과다.
연구 기간 동안 녹차를 가장 많이 마신 그룹은 기능적으로 가장 우수한 생활을 유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목욕, 착의와 같은 기초 활동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에 5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1잔 이하로 마신 사람들보다 기능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33% 낮았고, 3~4잔 마시는 사람들은 25% 가량 낮았다.
이 대학의 야수타케 토마타 박사는 ‘미국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를 통해 “녹차는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기능장애의 위험률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 녹차를 많이 마신 그룹에 속한 실험참가자들은 대체로 녹차를 마시는 습관 외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경향을 보였다. 채소와 생선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하고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낮았으며 교육수준 정도가 높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와 같은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녹차를 마시는 양과 자족적 생활수준이 비례한다는 점에서 녹차가 건강하게 나이 드는데 기여한다는 점을 등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녹차는 다른 차보다 폴리페놀을 비롯한 식물성 화학물질을 월등하게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들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단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녹차에 든 비타민 K가 이 약물과 길항작용을 해 약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차에 든 성분이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녹차를 즐겨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