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적 올리려면 체육관부터 다녀라
대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체육관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도서관이나 스터디룸에서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학점을 높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체육관에서 좀 더 오래도록 땀을 흘리면 성적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대학 1,2학년 때 레크레이션 스포츠를 하거나 캠퍼스 내 피트니스 센터에 정기적으로 다닌 학생들의 평균평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체육관에 고정적으로 드나든 학생들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 더 오랜 기간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2년간 학교에 다닐 확률이 3.5% 높다는 것.
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학교 운동요법과 역학분야의 제임스 피바닉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대학들에게 적절한 레크리에이션과 피트니스 시설을 추가할 경우 학생 유지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4,843명의 1,2학년 재학생 샘플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교내 피트니스 시설 멤버십을 구입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학점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연속된 4학기 후 피트니스 멤버십을 구입한 학생들의 누적 평균평점이 높았다. 또 1학년 때까지 이수한 학점도 더 많았다.
파바닉 교수는 "피트니스 멤버십 보유학생의 누적 평균평점이 0.13점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차이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나 다음 학년 진학을 위해서는 의미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트니스 멤버십을 가진 1학년 학생들의 74%가 2학년 진급자격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반면 멤버십 비소유 그룹의 2학년 진학 비율은 60%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결과는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저널'에 게재됐고,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