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우울증-적대감, 뇌졸중 위험 2배
중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이 고도의 스트레스와 적대감, 우울증을 겪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증(TIA)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과성 뇌허혈증은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이어져 순간적으로 뇌가 쇼크 상태에 빠지는 질환. 뇌졸중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의 수산 에버슨 로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의 6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다인종 동맥경화연구(MESA)에서 뽑아낸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데이터는 45세에서 84세 사이의 성인 6700여명(여성 53%)에 관한 것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지난 2년간의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 노여움, 적의와 관련된 관한 설문에 응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인종분포를 살펴보먼 38.5%는 백인이고 27.8%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11.8%는 중국계 등이다. 이들은 연구초기에 심장질환 병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8.5년부터 10년 사이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147명이 뇌졸중을 얻었고 48명은 TIA에 걸렸다. 데이터 분석결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이나 TIA의 위험이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스트레스는 59%, 적대감은 그 위험성이 2배 높았다. 하지만 노여움은 아무런 뇌놀중과 관련해 아무런 위험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산 에버슨 로즈 박사는 "전통적으로 뇌졸중은 콜레스트롤 수치와 고혈압, 담배 등의 위험요소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심리적인 성향도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의 뇌졸중 저널(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ournal Stroke)에 게재됐고, 과학매체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