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되레 밀어내는, 여자들의 화장 실수
얼굴에서 윤기가 나는 여성을 보고 광채가 나는 물광 메이크업을 한 건지 원래 유분이 많은 피부를 가진 건지 간파할 수 있는 남성들은 많지 않다. 화장술은 여성만의 언어처럼 남성들이 눈치 채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들마저 눈살을 찌푸릴 만큼 과도한 화장을 했다면 센스 있는 화장법을 잘 모르는 여성일 확률이 있다. 남성들조차 눈치 챌 만큼 잘못된 화장이란 무엇일까.
◆과도한 향수냄새= 향수 냄새는 그윽하면서도 은근하게 번져야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짙은 향수 냄새를 풍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감미롭고 부드러운 향기는 마음을 안정되고 편안하게 만들지만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는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매스껍게 만든다. 따라서 남성들은 대체로 향수보다는 샴푸향이나 바디로션향처럼 은은한 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 브랜드의 고급 향수를 사용해도 주변 사람들이 거북할 정도로 많이 뿌린다면 향수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얼굴과 목 색깔의 경계= 파운데이션은 피부 톤을 일정하게 잡아주고 홍조나 기미 등을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혹 어두운 피부 톤을 밝게 보정하기 위해 원래 피부색보다 지나치게 밝은 색깔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화장하면 얼굴과 목 색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뿐 아니라 얼굴이 들떠 보이게 된다. 또 파운데이션을 너무 두껍게 바르면 군데군데 파운데이션이 뭉쳐 깔끔한 인상을 주기 어렵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면서 비비크림을 이용한 ‘투명 메이크업’과 ‘내추럴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얼굴의 결점을 모두 감추겠다는 생각보다는 주근깨가 겉으로 드러나더라도 자연스러워 보이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조 속눈썹과 마스카라 뭉침= 아름답고 긴 속눈썹은 여성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과 자연스러움이다. 속눈썹이 길어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마스카라를 과도하게 덧칠하면 마스카라 덩어리가 뭉쳐 지저분해 보인다.
인조 속눈썹은 바비인형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인위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화장과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일상에서는 속눈썹과 마스카라를 생략하는 편이 좋다.
◆공공장소에서 화장하기= 아침 출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화장을 하는 여성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화장을 생략하고 나와 대중교통 안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밀폐된 공간 안에 화장품 냄새가 번지는데다 차가 흔들리면 아이라이너나 립스틱이 다른 사람들에게 묻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화장은 아침에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 집에서 하고 나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