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려면 술, 커피 멀리해야 성공↑

담배 끊으려면 술, 커피 멀리해야 성공↑

 

흡연율 OECD 두 번째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흡연율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 흡연율은 37.6%로 그리스(43.7%)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 회원국 평균은 24.9%였다. 최근에는 정부가 나서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금연 광고를 TV에 내보내는 등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셈이다.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실패를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술과 커피가 흡연 유혹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금연을 성공시키려면 커피나 술과 함께 차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팀은 담배와 세트처럼 따라붙는 커피 마시기가 니코틴처럼 흡연 욕구를 촉진한다는 것을 쥐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또 술과 함께 들이키는 담배 연기는 특히 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담배의 니코틴은 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면 취하는 속도가 늦어지고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도중에는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이 떨어져 담배만 피울 때보다 간이 더 부담을 떠안는다. 담배를 마구 피우면서 술을 마신 뒷날 숙취가 극심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음주와 흡연에 비해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커피의 자극은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만이라도 커피도 끊는 게 좋다.

하루에 석 잔 넘게 마시면 카페인 중독증이나 불면증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설탕과 프림이 함께 섞여 있는 인스턴트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면서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만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면 커피와 술도 차나 주스로 대체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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