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만큼 중요한 주방도구, 언제 바꿔야 할까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으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쉽고 체중관리에도 유리하다. 건강에 신경을 쓰며 조리하기 때문에 식재료에 공을 들이고 유기농 제품을 구매해 맵고 짜지 않게 요리하는 레시피를 따라 조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주방도구는 음식재료나 레시피만큼 신경쓰지 못한다.
낡고 오래된 주방도구는 나쁜 식재료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주방기구들은 몸에 해로운 세균을 퍼뜨리고 심지어 암을 유발할 위험도까지 높인다. 그렇다면 낡은 도구는 언제 새로운 도구로 교체해야 하는 걸까.
◆눌어붙지 않는 냄비= 음식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는 냄비나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식용유를 조금만 사용해도 조리가 가능하다. 또 요리 후 세척을 하기에도 간편하다.
하지만 이런 팬을 이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열을 260도 이상 가하게 되면 유독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요리를 할 때 260도 이상의 열을 가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팬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등 손상이 가면 낮은 온도에서도 유독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 이 유독가스는 색깔이 없고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배출 여부를 인지할 수 없다. 따라서 팬이나 냄비에 긁힌 자국들이 생긴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그릴 브러시= 여름은 바비큐 시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그릴을 이용한다. 그릴은 일반적인 수세미로는 청소가 어렵기 때문에 그릴 전용 브러시를 이용해 세척한다. 만약 그릴 브러시의 털이 빠질 정도로 낡았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브러시 털 중 일부가 그릴에 남아 음식과 섞일 경우 목구멍, 위 등에 상처를 입히거나 구멍을 낼 수 있다. 브러시의 털이 느슨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교체해야 할 시기다.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 용기 중 비스페놀 A(BPA)가 포함된 제품은 암, 심장질환,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다행히 대부분의 플라스틱용기 제조업체들은 이 독성물질을 제거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운 플라스틱 용기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BPA프리 제품을 구입하고, 집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편이 좋다.
◆도마= 플라스틱 재질인지, 나무 재질인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도마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도마는 많은 칼집이 생기기 때문에 그 틈새로 박테리아가 숨어들기 좋다. 또 세제와 물로 세척을 해도 틈새에 낀 박테리아를 완벽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수세미= 수세미는 다공성 구조로 이뤄져 있고,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기 때문에 박테리아들이 번식하기 좋다. 뜨거운 물에 수세미를 빤 다음, 전자레인지에서 30초 정도 넣고 돌리면 어느 정도 살균처리가 되지만 오래 사용한 수세미는 교체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