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속은 물론 얼굴 만진 손으로도 식중독 위험

코 속은 물론 얼굴 만진 손으로도 식중독 위험

 

최근 한 여자 연예인이 피부 관리를 위해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세수를 할 때도 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로 얼굴을 씻는다고 했다. 로션 등을 바를 때도 분무액을 사용하거나 기구를 사용한다고 했다.

요즘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사람의 피부나 코 안에서 살고 있는 식중독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약 30%도 황색포도상구균을 지니고 있다. 무심코 피부나 코를 만진 후 조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독소형 식중독균으로 4~5개 정도의 구균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 포도상구균이라 부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에서도 자라며 특히 건조 상태에서 저항성이 강해 식품이나 가검물 등에서 수개월 동안이나 생존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식중독 원인 물질인 장독소는 내열성이 강해 100℃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 복통, 오심의 증상을 보인다. 음식을 취급하는 사람은 손을 항상 깨끗이 해야 하며 특히 상처가 있으면 식품을 다루지 말아야 한다. 식품 가운데 육류 및 그 가공품과 우유, 크림, 버터, 치즈 등이나 이들을 재료로 한 과자류와 유제품 그리고 김밥, 도시락, 두부, 크림, 소스, 어육 연제품 등의 식품 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식사 전 손 씻기는 필수다. 얼굴이나 코 주위를 손으로 만지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식중독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 여름 감기에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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