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아기 사회성이 쑥쑥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아기 사회성이 쑥쑥

 

음악에 맞춰 아기를 흔들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아기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몸을 움직이는 행동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아직 걷는 방법도 익히지 못한 어린 아기조차 이러한 행위를 통해 사회적 행동을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라 키렐리 교수는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일 때는 다른 사람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조화로운 움직임은 나이가 아주 어린 사람의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키렐리 교수팀은 14개월 된 아기 69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음악에 맞춰 아기를 위아래로 흔들고 난 다음 아기의 행동을 관찰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진 한 명과 아기 한 명씩을 짝지어 아기를 안은 다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도록 했다. 이 때 한 그룹은 박자에 맞춰 아기를 흔들었고, 다른 한 그룹은 박자를 무시한 채 어긋난 박자로 아기를 흔들었다.

음악이 끝나고 난 뒤 연구진은 아기 옆에서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바닥에 펜을 떨어뜨리는 동작을 취했다. 연구팀은 이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기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으며 연구진과 함께 조화롭게 몸을 움직인 아기들이 박자를 무시하고 몸을 움직인 아기들보다 더 자주 펜을 집어 상대방에게 건네주는 행동을 보였다. 상대를 도와주는 이타적인 행동을 더 많이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아기와 함께 박자와 리듬을 공유하는 경험을 하면 아기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아기는 아직 뇌혈관이나 목 근육 등이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흔들면 뇌출혈이나 늑골골절 등이 나타나는 ‘흔들린증후군’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아기의 신체가 손상을 입을 정도로 충격을 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기를 달래듯 살살 가볍게 움직이면 아기들의 신체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발달과학저널(Journal Developmental Science)’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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