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학업 성적도 오른다
스트레스 감소, 신경세포 생성
체력이 좋고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이 학업성적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연구팀이 2038명의 스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력과 체 성분, 학업성적 등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체 건강 상태가 좋은 아이들이 학업성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능력과 근력, 운동능력 등의 요소들을 포함하는 신체 건강은 뇌 건강과 학업성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중에서도 심폐능력과 운동능력이 학업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피드와 민첩성, 동작 조정력을 포함하는 운동능력이 심폐능력보다 학업성적과 더 큰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근력은 학업성적과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면 학업 성적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리제 대학교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1990~2010년에 진행된 14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각 연구는 6~18세의 53~1만2000명을 대상으로 8주에서 5년에 걸쳐 진행된 것이다.
분석 결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학생들의 성적과 행복지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22~75%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규칙적인 운동이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데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해주는 과학적 근거도 있다. 우선 운동을 하면 심폐지구력이 향상되면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의 양이 늘어난다. 또 노르에피네프린과 엔도르핀 분비도 늘어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새로운 신경세포의 생성을 도와준다.
스페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과학 전문 사이트 유러칼레트 등이 1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