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심할수록 실업↑ 생산성↓

강직성 척추염 심할수록 실업↑ 생산성↓

 

척추 마디가 뻣뻣하게 굳는 희귀병인 강직성 척추염은 노동생산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주로 20~30대인 젊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발병하기 때문에 질병관리가 안 되면 실업 상태에 놓일 확률이 커진다. 강직성 척추염 환우회에 따르면 실제 환자의 60%는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는 강직성 척추염과 노동생산성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가 영국과 네덜란드, 캐나다, 미국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 5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애브비는 환자와 인구통계, 동반질환, 고용, 노동생산성 지표와 질병 활성도 평가를 포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BASDAI’라는 수치로 지수화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11~14년간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고, 평균 BASDAI는 4.15로 질병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의 67% 정도는 직장인이었다.

애브비 연구결과, BASDAI 수치가 높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실업 상태에 빠질 확률이 배 이상 높았고, 출근을 한다 해도 생산성이 낮을 확률은 7배나 높았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젊은 남성에게 발병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로 환자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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