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반듯하게, 허리를 시원하게....뱀자세

등을 반듯하게, 허리를 시원하게....뱀자세●김현진의 굿나잇 요가(6)

몇 일전 필자가 우연히 접한 독특한 책이 있습니다.

다카노 히데유키의 ‘요통 탐험가’...

제목과 표지그림만으로도 증상이나 치료법만을 정리해놓은 흔한 서적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었는데.. 실제 세계를 탐험하며 유쾌한 경험을 전하는 자칭 ‘오지작가’가 왜 이런 책을 쓰게 됐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오지를 여행하고 탐험하며 겪은 이야기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글로 써온 작가는 어느 날부터 한 시간 조차 서있거나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직업적으로는 물론 크고 작은 가사 일도 돕지 못해 가정생활도 위기에 빠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기에 동정표 하나 못 받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서 요통을 ‘사랑의 괴로움과 똑같다’고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실연이나 짝사랑은 죽을 만큼 괴롭지만 죽지는 않는다는 것.

요통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비유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앞쪽으로만 구부리기 쉬운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면서 몸의 뒷부분, 등과 허리가 유연함을 잃어버리다 못해 뒤로 치우쳐 굳어버리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라 하여 방치하고 잊어버리고 살아간다면 ‘요통의 밀림’에 갇히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샤워 후에도 개운함보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한번 씩 힐링 터치해주는 건 어떨까요?

웅크리고 있던 몸의 앞부분은 스트레칭 되고 동시에 굳어진 등과, 뒤로 튀어나오거나 치우친 요추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풀어줄 수 있는 요가자세를 소개합니다.

준비물 : 편안한 이부자리

요통 해결하기- 뱀자세 (Bhujangasana)

배와 가슴을 대고 엎드려서 손바닥을 가슴 옆으로 가져간다. 두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리고, 발바닥을 천장을 향하게 한다.

숨을 들이쉬고, 손바닥으로 바닥을 힘 있게 누르면서, 아래허리부터 척추를 세우는 느낌으로 상체를 들어올린다.

치골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통을 뒤로 젖히는 느낌으로 일으키고, 마침내 가슴까지 들어올렸을 때,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본다. 이때 뒷목이 길어지는 느낌으로 등줄기에서부터 경추를 세워올린다.

이 상태로 20~30초간 호흡한다.

이미 허리디스크가 있거나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배와 가슴을 대고 엎드려서 팔꿈치는 어깨와, 손바닥은 머리와 같은 선상에 둔다. 두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려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게 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가슴을 펴는 느낌으로 들어올린다. 이때 두 팔꿈치와 손바닥으로 바닥을 끌어당기는 느낌으로 가슴을 조금 더 열어준다.

이 상태로 20~30초간 호흡한다.

FOCUS&TIP

-동작3 : 아랫배를 수축시켜서 허리가 눌리지 않도록 하고, 허벅지 안쪽으로 힘을 줍니다. 또한 팔꿈치를 몸 쪽으로 당겨 조여서 어깨가 올라서지 않도록 합니다.

-변형동작2 : 허리가 긴장하지 않도록 하며, 척추 사이사이를 늘려주는 느낌으로 가슴을 밀듯이 들어 올립니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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