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면 즉시 다시.... 갓난아이에 약 먹이는 법
약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갓난 아이를 포함한 유아들에게 약를 먹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쓴 맛의 약을 먹으라고 하면 고개를 돌리기 일쑤고 도로 내뱉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토하기도 하는 등 아이를 키워 본 부모라면 약을 먹이느라 진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약을 잘 먹일 수 있을까?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을 달게 해서 먹이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설탕을 타더라도 약효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먹는 시럽의 약 절반은 설탕 성분이기도 하다. 초코시럽과 설탕시럽, 콜라 등 아이들이 잘 먹는 것에 약을 타서 먹이면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잼에 가루약을 개어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우유는 섞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주 어린 아이라면 문제가 없으나 맛을 분간할 줄 아는 아이에게 약을 탄 우유를 먹일 경우 나중에 우유까지 먹기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약을 토하면 즉시 다시 먹이는 게 좋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약을 토하고 하면 조금 기다렸다 다시 먹이곤 한다. 그런데 토한 직후에는 뇌의 구토중추가 피로해져 구토능력이 상실되지만 조금 지나면 회복돼 다시 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아는 위장이 아직 충분하게 성숙되지 않아 구토를 잘 일으키고 식후에는 배가 불러 약 먹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식사 직전에 약을 먹이는 것이 좋으며 자극성이 강한 약일 경우에는 약 복용 후 우유를 먹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좌제의 경우 변이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변과 좌제가 함께 배출되는 일이 있으므로 가급적 배변 후 굵은 쪽부터 항문 깊숙이 넣어 준다. 좌제는 사용후 15분이 지나야 녹으며 충분히 삽입한 것 같아도 수 분 후 항문에서 빠져나가는 일도 있다. 이물감 때문에 아이가 꺼내기도 하기 때문에 좌제를 삽입 후 15분 정도는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어린 아이들은 피부 흡수력이 강하기 때문에 연고제는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안약은 아이의 머리를 잡고서 얼굴이 위로 향하도록 해 넣어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약사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