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수박 참외,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시원한 수박 참외,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 과일이나 채소를 찾는 사람이 많다. 땀을 흠뻑 흘린 뒤 맛보는 차가운 수박 한 조각은 찜통 더위 속의 청량제나 다름없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서도 수박, 참외 등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 수박이나 참외 등 칼륨 함량이 많은 채소,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마실 때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몸속에서 칼륨이 배설되지 못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 때 근육의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만성 신장 질환자의 경우 생과일 대신 과일 통조림을 먹으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과일 중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 많다. 그러나 통조림 가공 과정에서 과일을 물에 담가 놓으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칼륨 함량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칼륨은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나트륨 2,300mg, 칼륨은 4,700mg까지 섭취해야한다. 하지만 50세가 넘었거나, 당뇨, 신장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나트륨 섭취를 1,500mg 이하로 줄이고 칼륨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수박은 최고의 여름 보양식이다.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박의 붉은 부분에는 리코펜 성분이 많아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준다. 또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해 과산화물의 축적을 방해해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먹다 남은 수박껍질은 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참외는 갈증 해소에 좋고 몸의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또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능이 있어 해독작용과 함께 간을 튼튼하게 한다. 당질, 단백질, 지질이 풍부하고 칼슘,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피로 회복에 좋고 산성으로 변한 몸을 중화해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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