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의외의 음식들
요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붉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면 화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화상은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나뉜다. 1도 화상은 자연치유가 가능할 만큼 상태가 심하지 않다. 빨갛게 변한 부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이를 햇빛화상이나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햇빛화상이 지속되면 피부암과 피부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햇빛화상을 막으려면 자외선을 피하고 야외 활동 때는 모자를 쓰거나, 선크림 등을 발라야 한다. 또한 햇빛화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토마토는 피부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파스타를 3개월 동안 5스푼씩 매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햇빛화상으로부터 피부를 자연적으로 보호하는 능력이 25%나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석류에는 엘라그산이 풍부하다. 식물성 페놀인 엘라그산은 항바이러스, 항돌연변이와 항암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을 막는 효능이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석류를 많이 먹는 게 좋다.
피부에 대고 바르거나 문지르면 햇빛화상 증상을 완화시키는 음식들도 있다. 감자 안에 풍부한 탄수화물 복합체가 대표적이다. 생감자를 잘라서 화상 입은 피부에 대고 문지르거나 감자를 아주 차게 한 뒤 찜질제로 사용해도 된다. 방부제 성분과 역겨운 냄새가 전혀 없이 어떤 햇빛화상 완화제보다 좋은 게 오이다. 오이를 갈아서 햇빛으로 화상을 입은 피부에 바르면 된다. 연구 결과, 오이는 유사시에는 햇빛을 차단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오이즙을 글리세린과 장미수와 혼합하면 훌륭한 햇빛 차단제가 된다.
딸기는 페놀성 화합물인 탄닌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탄닌은 햇빛화상으로 따끔거리는 것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딸기를 갈아 화상을 입은 부위에 듬뿍 바른 뒤 몇 분 뒤 씻어내면 된다.
알로에 즙은 건강음료뿐만 아니라 햇빛화상 완화제로도 효과가 있다. 알로에 즙을 직접 피부에 바르거나, 약국에서 알로에벨라젤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뒤 사용하면 된다.
상추에는 자연 진통성분이 있어 햇빛화상으로 인한 고통을 없애준다. 상추를 물에 끓여 꽉 짠 뒤 그 물을 냉장고에서 차게 한다. 약솜을 그 물에 찍은 뒤 화상 입은 피부에 골고루 바르면 된다. 이밖에 무지방 우유는 피부 표면에 단백질 막을 형성시켜 햇빛화상으로 생긴 불편함을 덜어준다. 차가운 우유를 거즈 등에 묻혀 2~4시간에 한 번씩 피부에 대고 15~20분 동안 눌러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