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87% 수면 불안장애등 함께 앓아

정신질환자 87% 수면 불안장애등 함께 앓아

 

대부분의 정신질환자가 만성질환이나 또 다른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복합 정신질환자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펴낸 ‘복합 정신질환의 현황과 정책과제’에 담겼다.

27일 공개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7.7%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복합 정신질환자는 86.8%를 차지했다. 2개 이상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17.2%로 가장 많았다. 3개 질환을 보유한 환자는 17.1%, 4개 질환을 가진 환자도 14.8%를 차지했다.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은 여성이 7.5%로 남성의 4.9%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유병률이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 보면 기분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이나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수면장애나 불안장애를 가진 이들도 복합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복합 정신질환자들은 단일 정신질환자들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 빈도와 본인부담금도 높았다.

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정신질환과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사람은 착란의 일종인 섬망이나 치매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며 “치매 환자를 관리할 때 복합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보건사회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환자표본자료를 활용해 복합 정신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것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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