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우유, 두부.... 척추 건강에 좋은 식품들
칼슘 풍부하고 혈액순환 도움
현대인들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척추에 이상이 오기 쉽다.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 꼬리뼈로 구성된 척추는 신체의 중심축으로 불린다. 이런 척추가 안 좋으면 운동량이 급격히 줄기 때문에 뱃살이나 체중이 쉽게 증가한다.
살이 찌면 다시 척추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또 척추 관절 환자의 경우 건강을 위해 음식을 골고루 잘 먹다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오히려 무거워진 몸무게로 인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잘 먹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한 것이다. 척추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 비타민, 섬유질의 3대 기본 요소를 챙기는 게 필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먹는 음식이 재활 치료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음식과 척추 관절 건강은 중요한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척추 건강을 위해 뼈의 구성 성분인 칼슘을 빠져 나가게 하는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칼슘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거나 혈액 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국내외의 각종 건강 정보 사이트를 종합해 척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알아봤다.
◆사골=소의 다리뼈를 고아서 만드는 사골은 퇴행성 척추질병에 좋은 음식이다. 처음에 끊일 때 단백질 성분이 많이 나와 뽀얗고 걸쭉하게 되지만, 이것보다는 뒤에 나오는 말간 국물이 뼈에 더 도움이 된다. 사골이 고단백으로 살을 찌울 것 같지만, 열량은 100㎖에 45㎉로 저지방 우유 수준이다.
◆우유=우유는 가장 손쉽게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된 40~50대 여성들은 매일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질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젊은이들도 과도한 운동이나 나들이 직후 온몸이 욱신거리고 피곤할 때 우유 한잔을 먹어주면 단백질과 칼슘을 바로 흡수할 수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매일 마시는 우유가 지겨워 지면 식초를 타서 먹으면 좋다. 식초를 타면 우유의 비린 맛을 없애주고 요구르트 같이 걸쭉한 질감으로 변하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도 좋다. 식초는 파로틴 분비를 촉진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고 뼈를 강하게 하며, 체내의 칼슘 흡착력을 높여준다.
우유에 마늘 가루를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늘 속에 들어있는 유황은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신경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탁월하고, 아호엔느 성분은 디스크로 인한 신경의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두부=단백질의 체내 흡수율이 높다. ‘두부를 먹지 않으면 골이 빈다’는 속담처럼 두부는 척추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콩을 재료로 한 두부 속 단백질은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100%에 가깝다. 두부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들어있고 칼슘도 많이 포함돼 있다.
◆부추=비타민A가 다량으로 들어있고, 비타민B2와 비타민C, 카로틴, 칼슘, 철 등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부추에서 나는 파와 비슷한 냄새는 유화아릴이라는 성분 때문이며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추에 포함된 다양한 영양소가 척추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표고버섯=단백질, 지방질,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D, 칼슘, 칼륨, 인, 셀레늄 등의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D가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표고버섯은 무칼로리 식품으로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 복부지방을 빼주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멸치, 뱅어포, 미꾸라지 등 뼈째 먹는 생선과 해조류, 해산물, 새우, 검은깨 등도 척추 관절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