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푸석푸석 생기 없는 얼굴 원인은?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손상된 피부 세포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잤다는 것은 망가진 피부 세포를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의미다. 잠이 부족한 날 유독 피부가 거칠고 생기 없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피부상태를 측정한 결과, 평소보다 시험기간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성인 여드름, 뾰루지, 블랙헤드 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밤샘 공부를 한 학생들 중에는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얼룩덜룩 얼룩이 지는 경우도 있다. 잠이 혈류의 원활한 흐름을 도와 좋은 혈색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한 연구팀이 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들과 잠을 제대로 못잔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준 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실험참가자들이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의 얼굴을 더 건강하고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면 부족은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작용을 한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웹엠디에 따르면 아침 얼굴 컨디션은 수면 시간뿐 아니라 잠자는 자세에도 영향을 받는다. 잠에서 깼을 때 자주 눈이 붓는 타입이라면 너무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있다. 베개가 낮아 체내 수분이 눈 부위로 몰리면서 붓게 되는 것이다.
베개 높이를 높여 머리가 심장보다 위로 가도록 만들면 붓기가 완화된다. 또 전날 냉동고에 넣어둔 차가워진 수건을 눈 위에 1~2분 올려놓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밤에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야식으로 먹어도 얼굴이 붓게 된다. 염분은 활동량이 많은 시간 땀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데 잠을 자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염분이 수분을 체내에 머금고 있게 만든다. 라면처럼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 이유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따뜻한 우유나 당분이 많지 않은 과일로 배고픔을 달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에는 피부가 푸석푸석해진다. 술을 마시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잠이 더 잘 올 것 같지만 사실상 술은 숙면을 방해한다. 또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가급적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 좋겠지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충분한 물을 함께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들은 늦게 귀가한 날 피곤하다는 핑계로 메이크업을 한 채로 잠이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에 먼지와 노폐물이 뒤엉킨 피부를 씻지 않고 자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메이크업은 완벽히 제거한 다음 잠들어야 한다. 또 따뜻한 물로 세수를 하고 샤워를 하면 몸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오히려 잠들기 좋은 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