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흥분 장면 심장박동에 이상 초래

영화 속 스트레스 유발 장면이 심장박동에 변화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록 그 변화는 작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별다른 위험을 주지는 않지만, 정서적으로 흥분시키는 영화장면들은 심장박동에 이상을 일으키고 혈압도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대학과 킹스칼리지 런던, 세인트 토마스 병원의 연구팀이 19명의 심장질환 환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실험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히말라야 K2봉을 무대로 한 영화 ‘버티컬 리미트’ 중 흥분을 고조시키는 장면 위주로 편집해 환자들에게 보여줬다. 연구팀은 이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심실에 전극을 설치해 박동수의 변화를 체크하고 혈압도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박동수에 약간의 변화가 왔다. 또 혈압은 매우 높아졌으며, 호흡도 빨라졌다.

다른 한편으로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쉼호흡을 달리 해볼 것을 반복적으로 주문했다. 이는 달라진 쉼호흡이 심장과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 결과 쉼호흡을 달리했다고 해서 심장박동과 혈압이 달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런던대학교의 벤 한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트레스가 심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보다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의 심장박동 및 혈압의 변화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었다. 만약 심장이 약한 사람들이 스트레스 유발 영화를 볼 경우 상태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순환 및 부정맥, 전기생리학 저널'(Journal Circulation, 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에 게재됐고 미국의 의료전문 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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