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은 당근, 무-오이와 함께 먹지 마세요

 

요즘 삼겹살과 닭고기 등은 큰 폭으로 가격이 급등한 반면 당근이나 시금치 등 채소값은 떨어지고 있다. 생산량이 많다보니 가격이 들쭉날쭉해졌다는 것이다. 농민들이 한숨을 내쉬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럴 때 채소 위주로 식단을 꾸며보자. 값이 떨어지고 있는 채소들이 대부분 몸에 좋은 것들이어서 건강도 챙기면서 돈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농민들도 도울 수 있다.

당근 = 당근은 채소 중 가장 많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몸안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비타민 A는 시각을 유지하고 눈 건강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생성하는 영양소다. 또한 피부와 점막의 생성 및 기능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과육부분보다는 껍질 부분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당근에 많은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식용유 등 기름을 첨가한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 기름을 곁들여 샐러드로 먹거나 기름을 이용해 익혀먹으면 비타민 A를 효과적으로 섭취 할 수 있다.

궁합이 안 좋은 조리법으로는 무나 오이 같은 채소와 함께 섞거나 즙을 낼 경우 비타민 C가 없어질 수 있다. 당근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브산 산화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금치 = 최근 시금치에 많이 함유된 엽산이 노인들의 뇌기능을 개선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엽산과 같은 항산화 비타민은 활성산소 축적을 억제하여 뇌 신경세포의 퇴화 및 뇌의 노화 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억력 감퇴와 심장질환, 뇌졸중 발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치의 상승을 억제한다.

시금치에 풍부한 엽산은 태아초기에 신경관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임신부의 경우 성인 여자 엽산 권장섭취량에 비해 2배 이상의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금치 100g에는 엽산이 145.8㎍ 함유되어있다. 이는 임신부의 하루 엽산 권장섭취량(0.5mg)의 29.16%에 해당하는 양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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