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우울 분노, 후일 부부관계까지 영향
초기부터 정신건강 측면에서 다뤄야
10대 때의 우울이나 분노 증상이 25년 후의 애정 생활 등에도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은 341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결과, 젊었을 때 받았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중년 때까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때 경험했던 우울증과 분노가 결혼과 직업 그리고 자녀를 갖는 등의 주요한 인생사에 걸쳐 사람들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따라다니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과 분노가 미치는 범위에 대해 탐구를 함으로써 행복에 대한 코드를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의 매튜 존슨 박사는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들은 사라지는 것이지 25년 후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분노 증상을 10대 때부터 정신건강 측면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기에 어떻게 자라고 변화하는 가가 미래의 행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여성 178명, 남성 163명을 대상으로 1985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32세가 됐을 때의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하고, 또 43세 때 친숙한 관계들에 대한 질을 분석해 10대 때 느꼈던 우울증이나 분노가 그들의 유대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인이 될 무렵의 정신건강이 후에 부부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이혼과 가정폭력 등 사회적 비용까지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가정심리학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