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소중한 우리 아이 안전사고 조심
기상청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에는 굳은 날씨가 개지만 황사에다가 바람 때문에 어제보다 서늘하다.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날씨이므로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야생 진드기’에 따른 중증열설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을 알렸으므로 야외에 나갈 때에는 야생진드기를 비롯한 해충에 대해서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가족과 야외나 놀이동산에 가면 들뜬 기분에 뛰어 다니다 넘어지고 다치기 십상.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노출된 부위에 상처가 나서 흉이 지는 일도 많다. 어린이날에 골절이 되기도 하고 날카로운 것에 찔려 상처를 입는 일도 비일비재. 막 다쳤을 때 주변의 어른이 응급조치를 잘 해야 흉터 크기도 줄고 후속 치료도 더 편하고 안전해진다.
▶야생진드기 SFTS를 피해를 줄이려면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피부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긴팔이나 긴 바지, 토시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는다. 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즉시 털고 세탁하며 몸을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야외에 나갈 때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야외에 나갔다가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넘어져서 상처가 났을 때
우선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상처부위에서 제거한다. 소독약으로 소독해낸 뒤 재생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상처부위가 크고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소독약을 바른 뒤 깨끗한 수건으로 감싼 채 병원에 가서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사고를 대비해서 야외에 나갈 때에는 간단한 구급약품을 갖추는 것이 좋다.
▶고양이 개 등 애완동물이 할퀴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는 소독이다. 동물이 할퀸 부분에 균이 들어가면 파상풍 위험이 있다. 깨끗한 물로 씻고 붕대나 손수건으로 감아 상처부위가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칼에 베이거나 피부가 찢어져 출혈이 있을 때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출혈을 막고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의료용 실로 꿰매 봉합해야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피가 멈췄다고 방치하면 나중에 흉한 흉터가 남는다.
▶실내라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피부는 햇빛에 노출되면 흑갈색의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에 좋지 않은 자외선을 흡수하고 보호작용을 한다. 그러나 어린이의 피부는 멜라닌 색소 생성기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에 잠시 노출되면 피부가 벌겋게 될 수 있다. 어린이는 8~9세가 되어야 자외선으로부터 자기 피부를 보호할 능력이 생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부담을 덜 주는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 나 화학물질이 없는 ‘케미컬 프리(Chemical Free)’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면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팔다리를 삐거나 골절 됐을 때
아이가 발목이나 손목을 삐끗해 울면 가장 먼저 ‘냉찜질’을 한다. 단단히 압박해 삔 부분을 안정시키고 붓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특히 근육, 뼈 등이 약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삔 부분을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심장보다 높게 해준다. 부기가 가라앉으면 삔 부분을 따뜻한 물에서 찜질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면 뼈에 금이 가거나 변형, 골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