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도 햇빛은 필수....이러면 비타민D 부족

잘 먹어도 햇빛은 필수....이러면 비타민D 부족

 

비타민 D는 뼈, 피부,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두루두루 중요한 영양성분이다.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타민 D의 80~90%는 햇빛을 통해 보충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면 햇빛만으로 이 영양분을 충당할 수 없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료센터 생리학과 마이클 F. 홀릭 의학박사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해도 햇빛을 쐬지 않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의 양을 모두 보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조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학회에 따르면 70세 이하 성인과 아동은 하루에 600 IUs(국제단위)의 비타민 D가 필요하고, 70세 이상은 800 IUs 정도를 보충해야 한다. 하지만 홀릭 박사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1000 IUs, 성인은 1500~2000 IUs 정도는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아동은 구루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뼈가 허약한 체질이 될 수 있다. 또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홀릭 박사에 따르면 비타민 D의 결핍은 고혈압과 2형 당뇨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비타민 D가 결핍일 가능성이 있는 신체 징후들을 보도했다.

뼈 통증= 비타민 D 부족은 일조량과 연관이 깊은 만큼 해가 빨리 지는 겨울철에 많이 나타난다. 홀릭 박사에 따르면 겨울철에 뼈와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만약 뼈가 아프다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기분 침체= 비타민 D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로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생긴다.

50세 이상 연령= 나이가 들면 피부를 통해 비타민 D를 흡수하는 양이 줄어들고 비타민 D를 전신에 적절히 배분하는 기능도 감소한다. 따라서 중년 이상 연령이 되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다.

과체중 혹은 비만= 체내에 지방이 많이 쌓인 사람들은 비타민 D를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한다. 비타민 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지방조직으로 흡수된다. 체내에 지방이 많을수록 비타민 D가 다른 기관이나 조직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지방조직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검은 피부= 비타민 D의 부족과 결핍이 인구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피부 색깔의 차이가 비타민 D의 결핍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홀릭 박사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30 이상인 선크림은 비타민 D를 흡수하는 피부의 능력을 97% 이상 감소시킨다”며 “피부 색깔 그 자체도 천연 선크림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밝은 피부를 가진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의 햇볕에 노출돼야 비타민 D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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