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더니...어린이 폐렴 주의보
26개월 된 딸을 둔 직장맘 김모씨는 환절기만 되면 비상이다. 지난해 두 차례나 어린 딸이 폐렴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감기기운이 눈에 띄면 폐렴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선다.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영유아를 둔 맞벌이 가정에 폐렴주의보가 내려졌다. 폐렴은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자칫 방치하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소아폐렴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나 폐렴구균 등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만 5세 미만의 경우 주로 기관지에 염증이 퍼져 유발된다.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부비동염, 중이염, 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아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그러나 고열과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 호흡기계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소아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폐렴구균은 직접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폐렴구균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이달부터 무료접종이 가능해졌다. 회당 접종비가 10만원을 넘어 그간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무료접종 대상은 2개월~5세 미만 영유아,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 어린이다. 전국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주소지에 상관없이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