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악몽이 잦다면.... 꿈에 영향 주는 6가지
수면 보호 작용도 있어
장모님이 자신에게 간섭하는 게 싫을 때 “내게서 물러서라”고 소리치는 꿈을 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꿈은 두뇌가 해결되지 않는 갈등을 풀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 연속적으로 악몽을 꾸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인 데이르드르 바렛 박사는 “꿈을 상기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과 악몽을 조장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연구가 된 상태”라고 말한다. 미국의 여성지 ‘우먼스 데이(Woman's Day)’가 꿈과 꿈속에 나타나는 것에 영향을 주는 것 6가지를 소개했다.
◆냄새=연구에 따르면, 꽃향기를 맡으면 더 긍정적인 꿈을 꾸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황 같은 고약한 냄새는 부정적인 꿈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 수면의학 부서장인 J. 케이츠비 웨어 박사는 “꿈은 수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냄새 자극제를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리=화재가 일어나 경보기가 울리는 꿈을 꾸다 일어났을 때 알람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바렛 박사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소리는 ‘좁은 창문’을 통해 뇌 속에 들어간다”며 “그 소리는 잠을 깨울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인지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잔잔한 파도소리를 틀어놓고 자면,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꿈을 꿀 수 있고 기분 좋게 잠에서 깰 수 있다.
◆매운 음식=소화 불량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즈나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게 되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커진다. 자극적인 음식은 신체가 이를 소화하는데 힘을 다하게 함으로써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악몽 등 거친 꿈을 꾸기 쉽다. 또 저녁식사는 잠자기 최소한 2시간 전에 하는 게 좋다.
◆엎드려 자는 버릇=‘꿈꾸기(Dreaming)’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엎드려 자면 누군가와 성관계를 갖거나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는 등 당혹스러운 꿈을 꾸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엎드려 잘 때의 호흡 패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배를 끊었을 때=생생하게 기억되는 꿈들 중에는 끊기로 결심한 습관들과 연관된 게 많다. 연구에 따르면, 금연을 한 사람 63%가 1년 후에도 담배 피우는 꿈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게 되면 뇌 활동이 활발해져 더 꿈을 많이 꾸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쨌든 이런 뇌 신경세포들은 자연스럽게 안정이 될 것이고 폐는 더 건강해지니 금연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 전에 공포영화를 보면=공포영화는 으스스한 악몽을 꾸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바렛 박사는 “음악이나 책, TV 쇼, 배우자와 나눈 대화 등 잠자기 바로 직전에 한 일이 꿈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꾸 무서운 악몽을 꾼다면 잠자기 전 몇 분 동안 행복한 순간 등을 떠올려 뇌를 재 프로그래밍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